앞서 무명카드에서 해골과 죽음의 사자가 나오면서 다소 위협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 악마카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림 속에 나오는 인물은 악마, 또는 디아블로라고 불리는 존재이다. 하지만 타로카드에는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다. 이 악마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저승사자 같은 이미지가 아니라, 특이하게도 긍정의 힘까지 안고 있는 존재이다.
악마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잘 보면 남자이면서 여자인 몸이다. 머리에는 사슴의 뿔이 나 있고, 어깨에는 날개가 달려 있으며, 손발톱이 굉장히 날카로운 맹수의 모습이다. 손에는 횃불을 들고 있고, 악마 옆으로는 작은 꼬마 악마 두 마리가 보인다.
이 모습만 보면 왠지 모르게 우리가 생각하던 그 고대의 악마 이미지가 맞는 것 같지만, 오히려 이런 모습은 예로부터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실제로 아담과 하와 이야기 속의 아담이 남자와 여자 한 몸인 상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대악마 옆의 꼬마악마는 무엇일까. 이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갈대처럼 흔들리는 마음을 뜻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옆에서 계속해서 대악마를 꼬드기고 간질간질 말을 하는 존재들이다. 우리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안 좋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작은 존재들 말이다.
그런데 사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 내면에는 악마가 한 마리씩 존재한다. 항상 모든 일을 선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유혹에 빠지지 않는 사람도 없다. 결국 악마는 우리 몸의 일부와도 같은 것인데, 그렇기에 이 악마를 부정만 해서는 온전히 해결할 수가 없다.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다.
원래 인간이라는 존재는 주변의 것들에 쉽게 현혹되게 마련이고, 그 사실을 인정하고 인식해야만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인식조차 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변화의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악마카드는 항상 나쁜 뜻을 지니지는 않는다.
대신 이 카드를 뽑았다면 어느 정도 경계할 필요는 있다. 당신이 원하는 대상이 생각 외로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이 그런 욕망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식하고 절제할 필요가 있다.
이는 무명카드와도 비슷하다. 죽음의 사자가 있었지만, 긍정적인 의미도 담고 있지 않았던가. 악마카드도 똑같다. 그저 우리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잘 파악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양면성 그 자체를 의미하는 카드이기도 하다. 그래서 절제카드의 보완이 필요한 카드이기도 하다. 절제, 중용, 중간값을 지키지 않으면 순식간에 판이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조금 위험한 사업을 하고 있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또,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일이 잘 풀릴 것이긴 하나 천천히 진행하며 잘 지켜 보아야 한다. 분명히 나아질 것이긴 하나, 내가 인식을 게을리 하는 순간 일은 금세 어그러질 수 있다.
항상 내 미래를 내다보며 갈 줄 알아야 하는 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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